미쉬칸(מִשְׁכָּן) – 하나님이 머무시는 자리
성경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께서 단순히 말씀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분의 임재 가운데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토라포션 중 특히 출애굽기 25장부터 40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가운데 하나님의 거처인 “미쉬칸(성막)”을 세우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 성막, 그분이 거하시기를 원하신 장소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 출애굽기 25:8
이 말씀이 바로 “미쉬칸(מִשְׁכָּן)”의 시작입니다. 미쉬칸은 히브리어로 “머물다, 거주하다”는 뜻의 שָׁכַן(샤칸)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이 인간과 함께 거하시기 위한 거처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각 재료(금, 은, 포목, 기름 등)를 드렸고, 브살렐과 오홀리압 같은 장인들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지성소, 언약궤, 등잔대, 제단, 향단, 제사장 옷까지— 모든 것에 하나님이 세세히 지시하셨고, 백성은 그 말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 성막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임재의 구름이 머물렀고, 그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행진하고, 구름이 머물면 그곳이 곧 쉼과 인도함의 자리였습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어…” – 출애굽기 40:38
📖 미쉬칸 관련 대표 성경 구절 5선
- 출애굽기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Make a sanctuary for me, and I will dwell among them.”)
→ 미쉬칸의 기초가 되는 말씀. 하나님이 백성 가운데 거하시길 원하심.
- 출애굽기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 성막이 완성되고 하나님의 임재가 실제로 임한 감격의 장면.
- 출애굽기 35:21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위하여 예물을 드리니...”
→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성막 건축에 참여하는 헌신의 표현.
- 민수기 9: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더라.”
→ 하나님의 임재가 이끄는 삶, 성막 중심의 공동체 움직임.
-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 헬라어 '스케노오(skēnoō)'는 ‘장막치다, 거하다’로 미쉬칸 개념과 연결.
→ 예수님이 성막처럼 우리 가운데 거하신 사건.
✨ 나의 삶에 성막은 있는가?
-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그분의 임재를 위해 어떤 자리를 내어드리고 있나요?
- 내 삶은 하나님이 거하시기에 정결한 공간입니까?
- 구름이 머물면 멈추고, 구름이 떠오르면 따르는 민감함이 내게 있나요?
🙏 마무리하며 – 성막은 과거의 구조물이 아닙니다
미쉬칸은 단지 옛 성경 속 이야기나 모세 시대의 텐트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심령과 공동체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미쉬칸이 될 수 있는가를 묻는 도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한복음 1:14)”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곧 그분이 성막처럼 이 땅에 오셨다는 선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어디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살아가야 할까요?
“주님, 저의 삶이 오늘 미쉬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