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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하알로테카(Beha'alotcha) & 기브롯 핫타아와(Kibroth-hattaavah)

by שמע Note 2025. 6. 8.

베하알로테카(Beha'alotcha) & 기브롯 핫타아와(Kibroth-hattaavah)

📖 베하알로테카(Beha'alotcha) – 네가 켤 때에
📖 기브롯 핫타아와(Kibroth-hattaavah) 욕망의 무덤

🕯️ ‘베하알로테카’란 무슨 뜻일까요?

토라 36번째 토라포션의 이름인 ‘베하알로테카’(בְּהַעֲלֹתְךָ)는 민수기 8장 2절에 등장합니다. 히브리어 동사 ‘עלה’(알라)는 ‘올리다’, ‘상승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는 아론이 성막의 등잔불을 켜는 장면과 연결되어 사용됩니다.

너는 등잔들을 켤 때에 일곱 등잔이 등대 앞으로 비추게 하라.” (민수기 8:2)

‘베하알로테카’는 직역하면 **“네가 등불을 켤때에 ” 라는 의미예요. 이는 단순히 불을 켜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 앞에서 빛을 드러내는 제사장의 사명을 상징 합니다.

등불을 올리는 것은 물리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영적인 상승(영적 고양)**, **공동체를 밝히는 역할**, **하나님 앞에 서는 마음가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어의 깊이는 이처럼 하나의 동작 속에 여러 겹의 영적 의미를 담고 있어요.


🪦 기브롯 핫타아와(Kibroth-hattaavah) – 욕망이 묻힌 자리

이번 포션의 후반부(민수기 11장)에서는 또 하나의 인상 깊은 지명이 등장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기브롯 핫타아와 (קִבְרוֹת הַתַּאֲוָה)입니다.

이 이름은 두 개의 히브리어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קִבְרוֹת (Kibroth) = “무덤들”
  • הַתַּאֲוָה (hattaavah) = “욕망” 혹은 “탐욕”

즉, ‘기브롯 핫타아와’는 직역하면 “욕망의 무덤”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기를 달라고 원망했고, 하나님은 메추라기를 보내셨지만 그 탐욕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이렇게 이름 붙였다는 것은 **욕망이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함을 기억하라는 하나님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 등불과 욕망 사이에서

이번 주 토라포션은 시작은 ‘빛을 올리는 일’로 시작되지만, 끝자락에는 ‘욕망으로 파내어진 무덤’ 으로 이어집니다.

이 극적인 대비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영적 상승과 육적 추락 사이의 긴장감**을 말해주는 듯해요. 우리가 말씀을 통해 빛을 올릴 수 있을 때, 삶은 더 맑고 분별력 있게 흘러갑니다. 반면, 하나님의 뜻보다 내 욕심을 앞세울 때, 결국은 기브롯 핫타아와와 같은 자리에 이르게 되지요.

히브리어는 단어 자체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이야기는 다시 우리의 삶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단지 기록된 문장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나를 향한 부르심이라는 것을 이번 포션에서 깊이 느끼게 됩니다.


🙏 마무리 묵상

‘베하알로테카’는 빛을 올리는 명령이지만, 그 끝에는 탐욕에 의해 묻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빛을 올리는 삶으로 갈 것인가, 욕망을 따라 무덤을 파게 될 것인가.** 이 둘 사이에서 오늘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주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를 비추어 보고, 빛을 앞을 비추며 가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