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라흐 레카(Shelach Lecha) – 믿음은 눈보다 멀리 봅니다
🔍 쉘라흐 레카란 무엇인가요?
이번 주 토라포션의 이름인 쉘라흐 레카(שְׁלַח-לְךָ)는 민수기 13장 1절에서 유래했습니다. 히브리어 ‘쉘라흐’(שְׁלַח)는 “보내다”, ‘레카’(לְךָ)는 “너를 위해”라는 의미입니다. 즉, 쉘라흐 레카는 “너를 위해 사람들을 보내라”는 뜻이에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이 명령은 단순한 ‘정찰’이 아니라,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기회**였습니다.
👣 정탐꾼 이야기 – 똑같이 보고, 다르게 해석하다
열두 명의 정탐꾼이 가나안을 40일 동안 둘러보고 돌아옵니다. 그들은 땅이 풍성하고 과실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부분은 “그 땅은 우리를 삼킬 것이다”라고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그들이 스스로를 “메뚜기 같다”(כַּחֲגָבִים)고 표현해요.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 앞에서, 그들은 **하나님보다 문제를 더 크게 본** 것이죠.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눈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민 14:8)
🌿 히브리어 단어에서 보는 믿음의 교훈
‘쉘라흐 레카’는 “너를 위해 보내라”는 의미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선택 사이의 미묘한 긴장**이 담겨 있어요.
하나님은 이미 “그 땅을 너희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확인하려고 하고, 조건을 따지고, 가능성을 계산합니다.
히브리어 원어 속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어요: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나아가는가, 아니면 나를 위해 계산하며 움직이는가?”
🙏 마무리 묵상 – 보는 눈이 아니라 믿는 마음으로
우리는 날마다 쉘라흐 레카의 선택 앞에 서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걸어갈지, 눈앞의 현실에 눌려 주저앉을지.
똑같은 상황도 믿음의 눈으로 보면 기회가 되고, 두려움의 눈으로 보면 장애물이 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그곳으로 내 발이 아니라 믿음으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